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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 감상

영화 《귀공자》 감상

《귀공자》는 박훈정 감독이 연출한 액션 느와르 영화로, 기존 한국 액션 영화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달리, 영화는 강렬한 추격전, 스타일리시한 액션, 그리고 미스터리한 서사를 결합한 작품이다. 마치 한국판 《존 윅》과 《본 아이덴티티》를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들 덕분에 몰입감이 상당했지만, 이야기의 개연성과 캐릭터 서사가 부족한 점이 아쉬운 영화이기도 했다.


1. 줄거리 및 배경

주인공 마르코(강태주)는 돈을 벌기 위해 불법 격투 경기에 나서는 인물이다. 필리핀에서 어렵게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엄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이 추격전의 중심에는 귀공자(김선호)라는 미스터리한 킬러가 있다. 그는 매너가 있지만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며, 마르코를 끊임없이 추격하며 쾌감을 느낀다. 도대체 마르코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쫓는 것일까?

 

이야기는 주인공이 점점 자신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2. 김선호의 강렬한 연기 변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김선호의 연기 변신이다. 기존의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잔혹하지만 우아한 킬러 ‘귀공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그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살인을 예술처럼 즐기는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보인다.

  • 사람을 죽이면서도 마치 유희를 즐기는 듯한 태도
  • 피에 젖은 얼굴로 미소를 짓는 섬뜩한 연기
  • 세련된 수트 차림과 정제된 행동

덕분에 영화 속에서 그는 단순한 ‘킬러’가 아니라, 존재감 자체가 강한 캐릭터로 자리 잡는다. 사실상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캐릭터가 바로 김선호의 ‘귀공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연출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비주얼적인 완성도와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이다.

  1.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 영화의 상당 부분이 도망치는 마르코 vs 쫓아오는 귀공자의 구조로 진행된다.
    • 익숙한 도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추격씬들은 속도감이 뛰어나고, 긴장감을 유지한다.
  2. 타격감 있는 격투 액션
    • 총기 액션뿐만 아니라, 맨손 격투 장면도 많다.
    • 기존 한국 액션 영화보다 좀 더 거칠고 사실적인 액션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 마르코와 귀공자의 몸을 아끼지 않는 싸움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3. 어두운 분위기의 미장센
    •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과 강렬한 조명 대비를 활용하여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 홍콩 느와르와 한국식 액션 영화의 감성이 절묘하게 섞인 분위기가 독특했다.

4. 아쉬운 점: 개연성 부족한 이야기

이 영화는 액션과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스토리 자체는 다소 빈약하다.

  1. 마르코의 캐릭터 서사 부족
    • 주인공인 마르코의 과거와 내면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 그는 쫓기는 입장이지만, 왜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지 후반부까지 명확하지 않다.
    • 감정선이 부족해 관객이 그의 사연에 크게 몰입하기 어렵다.
  2. 설명이 부족한 설정들
    • 왜 마르코를 쫓는 세력들이 이렇게 많으며, 각자의 목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 몇몇 캐릭터들의 동기가 단순하고, 끝까지 설명되지 않은 채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 결말 부분에서의 반전이 있지만, 충분히 납득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다.
  3. 후반부의 급전개
    • 영화의 초반과 중반은 긴박한 전개로 몰입감을 유지하지만, 후반부는 다소 급하게 마무리된다.
    • 마치 다음 편을 위한 떡밥을 던지듯 이야기가 끝나는 느낌이 강하다.

5. 《귀공자》 vs 기존 한국 액션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었다.

  • 《아저씨》(2010):
    • 액션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감정적인 몰입도는 《아저씨》가 훨씬 강하다.
  • 《악마를 보았다》(2010):
    • 잔혹한 싸이코패스 킬러의 존재감이 강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복수극이고, 《귀공자》는 추격전이 중심이다.
  • 《존 윅》 시리즈
    •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우아한 킬러의 존재감이 닮았다.
    • 다만, 《존 윅》보다 캐릭터 개연성이 부족하다.

결과적으로 《귀공자》는 기존 한국 액션 영화보다 스타일은 강하지만, 감정적인 몰입도는 다소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6. 결론: 스타일은 강렬하지만, 서사는 아쉬운 영화

《귀공자》는 비주얼과 액션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추격 액션 영화다.


특히, 김선호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볼거리다. 하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주인공 캐릭터의 감정선이 약하다는 점이 아쉽다.

 

추천 대상:

  •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
  • 김선호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
  • 기존 한국 액션 영화와는 다른 감성을 원했던 사람

비추천 대상:

  •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적인 몰입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 《부산행》처럼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를 기대하는 사람

한 줄 평:
"강렬한 액션과 스타일, 하지만 아쉬운 개연성."

 

하지만 마녀 세계관을 보는데 도움이 되는 느낌...다른 영화이기는 하지만....